해외이사 드디어 컨테이너 이삿짐 보냈어오.^^ 퓨멕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게시판 내 검색 전체게시물 검색 12,465회
<12월 21일날 .올렸던 글이 날라가서 다시 올렸어요;;; 덧글 날려서 죄송해요;;;;>
D-2일에 컴퓨터를 정리한 이후로 글을 못 올렸네요.
오늘 이삿짐은 잘 보냈고요.
아이가 심한 열감기로(독감 검사도 했는데 독감은 아니었어요.)
새벽 4~5시까지 애 병간호하며 토하는 거 치워가며 짐 정리하느냐고
그제, 어제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네요. ᅲ
그래도 어젯밤을 꼬박 새워서 짐 정리를 마무리하고,
오늘 아침 8시 반에 퓨멕스에서 오셔서 짐을 포장하기 시작했답니다.
오시자마자 파리로 안 갈 물건들에 스티커를 붙여주셨어요.
냉장고는 버리고 갈 거라서 이사 다 마무리하고
아파트 내 가전제품 폐기물 버리는 곳까지 옮겨주셨고요.
책상이랑 책상 서랍, 세탁기, 건조기, 이민백, 캐리어는 친정으로 보내야 해서,
4시까지 와달라고 1톤 트럭 섭외했고요.
아저씨들이 1톤 트럭에 실어주셨고요.
친정에 도착해서는 1톤 기사 아저씨랑 남편, 남동생이 힘써서 올렸네요.^^
벽걸이형 에어컨이 하나 있었는데, 에어컨은 이전비도 많이 들고
친정집에 에어컨까지 가져다 놓는 건 죄송해서 그냥 세입자분께 기증하고 왔네요.^^
파리로 안 보낼 짐은 아저씨들 오시기 전에 미리미리 꼭 빼놓아야 해요.
아저씨들이 순식간에 다 짐을 싸버리기 때문에
나중에 생각나서 아참!! 할 때는 이미 늦어요.ㅠㅠ
(특히나 여권이나 기타 중요한 서류들!!!
책상 위에나 그냥 올려놓으시면 큰일 나요.
아저씨들이 정말 순식간에 싸버리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전 주방싱크대랑 화장실에 쓰던 물비누 하나씩은 빼놨는데,
그것마저도 다 짐으로 싸버리시더라구요;;
미리 말씀 안 하시면 정말 모든 걸 다 싸버립니다.^^
전 이렇게 준비를 해놨었어요.
안방.
이삿짐에 저희가 들고 갈 짐이 쓸려 들어가면 안 되니까,
큰 이민 가방이랑 캐리어(모두 8개;;)는 앞집 거실 한구석에 맡겨놨고요.
제 가방이랑 급하게 빼놓은 안 가져갈 물건은 안방 화장실에 보관했어요.
이사하시는 분들은 거실 화장실 쓰시라고 하고
안방 화장실은 안 들어가시는 걸로 써서 붙여놨어요.
커튼은 이 창에 딱 맞게 주문 제작한 거라서 그냥 놓고 가기로 했어요.
세탁을 한번 해놓고 가려고 했는데 막판에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서
그냥 그대로 두고 나왔네요;;;
안방에 있던 서랍장 안에는 옷들이랑 이불이 주로 들어있었는데
깨지지 않는 품목이라서 그냥 서랍째로 통째로 포장했어요.
위아래 표시만 해주셨고요.
옷만 들어있는 서랍이라도 꽤 무거운데,
통째로 포장하셔서 옮길 때 고생들 하셨네요.
매트리스는 비닐포장하고 라텍스는 접어서 상자에 포장했어요.
거실 사진은 카메라에 있네요. 나중에 수정해야겠어요.
거실은 티브이 선 분리해서 먼지 닦아두고 선 정리해 뒀고요.
U+tv(정말 쓸 말 백만 가지;;;)는 친정으로 이전 신청해야 해서
셋탑박스랑 리모컨이랑 따로 빼서 안방 화장실에 미리 넣어놨어요.
소파 쿠션은 커버 다 세탁하고
솜 갈아야 할 건 새로 갈아서 압축팩에 넣었어요.
소파 쿠션이 구스 솜이 들어가 있는 게 대부분이라서
컨테이너에 2달간 있다 오면 솜에서 냄새날까 봐 압축포장했어요.
서재 방
책은 미리 정리 안 했고요.
아저씨들이 오늘 박스 포장해주셨고요.
아이놀이매트 미리 닦아서 말아놨고요.
이 방 물건은 파리 가서 남편 서재 방이랑 아이 놀이방
두 곳으로 나눠야 해서 미리 분리해서 적어놨어요.
사진 찍을 때 pc 본체는 남편이 가지고 나가서
업그레이드하고 오느냐고 빠졌고요.
모니터 스피커 선 모두 정리하고 먼지 닦고
(컴퓨터 주위는 항상 먼지 소굴;;;)
파워케이블들은 같이 랩으로 묶어두면 편해요.
박스테이프는 몇 달씩 배 타고 오면서 끈끈이가 묻어 나올 수 있거든요.
서재 방 서랍 안에 있던 짐들과 소소하게 새로 장만한 물건들...
창고
이 방 발코니는 창고로 쓰고 있는데요.
파리 집은 세탁실이 따로 있어서 이 부분 짐들은 모두 세탁실로 보내고요.
캠핑용품들은 지하창고 cave로 보내달라고 했어요.
주방.
새로 산 물건들 빼고 기존에 쓰던 주방 짐들은 미리 정리하진 않았어요.
아저씨들이 종이랑 뽁뽁이를 이용해서 포장해주셨고요.
미리 사놨던 식재료는 퓨멕스 박스에 다시 포장해주셨어요.
원칙적으로 식료품이나 새 제품은 이삿짐으로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박스에는 그냥 주방용품이라고만 적었고요.
도자기 그릇이랑 유리그릇들도 뽁뽁이 포장해주시고
깨짐 주의 테이프 붙여주셨고요.
드레스룸
접어넣어도 되는 옷들은 제가 미리 다 서랍에 접어넣어놔서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들은 옷봉포장으로 걸어서 포장해주셨고요.
드레스룸 붙박이장은 전체 분해해서 포장하셨어요;;;
파리 가서 제대로 조립이 다시 될지 좀 걱정이긴 해요.
책장도 마찬가지로 전체 분해했고요.
컨테이너에 공간이 여유가 없어서 최대한 다 분해해서
콤팩트하게 포장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남자 5명이 오셨고요.
8시 반부터 시작해서, 12시부터 1시까지 식사하고 오시고,
2시 반쯤부터 사다리차로 내리기 시작해서,
4시경에 청소까지 마무리됐어요.
종량제 쓰레기만 저희가 버리기로 하고
나머지 박스 쓰레기는 다 회수해 가셨어요.
아마 아파트 쓰레기를 아무 때나 버릴 수 있으면
종량제 쓰레기도 내려주셨을 것 같은데,
저희 아파트는 주 3회만 버릴 수 있는데,
오늘은 버리는 날이 아니었어요.
(앞집에서 버릴 수 있는 날 대신 버려주시기로 하셨어요.^^♥)
짐 포장을 마치고 사다리차로 내리기 전에,
박스 번호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요.
이사 팀장님이 박스마다 번호 스티커를 붙이고, 전 옆에서 확인을 했어요.
저희는 짐이 없는 편이라고...
견적 보러 오셨던 분이 그러셨었는데,
짐 포장하러 오신 팀장님은 짐이 오버될 수 있어서
최대한 콤팩트하게 포장해야 했다고 하셨어요.
저흰 총 162박스 나왔어요.
붙박이장이랑 책장을 완전히 분해해서 짐이 오버되지는 않았네요.^^
원칙적으로 식품과 새 제품은 이삿짐에 넣을 수 없어요.
하지만 대부분 다들 어느 정도는 가져가죠.
그래서 만에 하나 세관에 적발될 경우, 폐기될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한 비용도 우리가 지불할 것이라는 각서도 썼어요.
2만 불 이내에서 보험 가입을 하는데요...
이것도 미리 해놨어야 하는데 전날 새벽 4시에 작성하느냐고... ㅠ
금액 산정도 잘못한 거 많고, 빼먹은 것도 있고...
Tip이라면 이사하면서 파손될 위험이 높은 스타일러, tv 등에
부보액을 크게 넣어놓는 게 좋다는 거.^^
공간이 남았어요.ㅎㅎ
컨테이너 문이 닫히고 자물쇠로 잠갔어요.
이 자물쇠는 열쇠가 있는게 아니라 절단기로 절단해야 열 수 있는 시건장치래요.
파리 집에서 내릴 때 이 좌물쇠가 제대로 잠겨있는지 아닌지 꼭 확인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그럼 세관에서는 어떻게 검사를 하는걸까요??)
이사 준비하는 동안 긁히고 베이고 손에 상처도 계속 났는데,
마지막 이틀동안은 오른쪽 팔이 마비가 오려고 하더라구요.ㅠㅠ
정말 힘들었어요.
이삿짐을 보낸 지금, 더 보낼 걸.. 후회도 되지만,
속은 너무 시원하네요.^^
준비하는 동안은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식료품이나 공산품을 이삿짐에 싣어 주는 나라로 가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겠더라구요.^^;;;
러시아로 가시는 분 말씀을 들어보니,
러시아는 식료품을 간장 한병도 짐으로 실어 보낼 수 없다고 해서,
오히려 식재로 사는 고민을 안하신다고 하시고...;;;
대신 비행기 타고 러시아 입국할 때 식료품을 바리바리 사들고 가야한다구요.ㅠ
멕시코는 쓰던 건 싣어주는데 새 제품은 치약 1개도 싣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나라마다 이사물품을 통관하는 기관에서 중요하게 체크하는 부분이 다른 것 같아요.
프랑스는 주류에 대해선 엄격하게 심사한다고 해서,
소주 좀 팩으로 싣어보내고 싶었는데, 그냥 안실어보냈네요.^^;;;
출국까지 보름 정도 남았어요.
남은 기간 동안 가족 모두(특히 아이!!!)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는 중이구요.
병원 다니면서 건강 관리 하고 있어요.
전 손목이랑 손가락 관절이 안좋아서 정형외과 열심히 다니고 있구요.
어젠 온 가족이 안과 정기검진 다녀왔구요.
치과도 예약돼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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